"브릭스에 印尼 더해 '브리익스(BRIICs)'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6.15 15:00
글자크기

모간스탠리 "인도네시아, 11년 이후 연평균 7% 고성장 전망"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에 인도네시아를 추가해 '브리익스'(BRIICs)로 불러야 한다"

모간스탠리는 15일자 보고서를 통해 "2011년부터 연간 7%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를 이머징마켓을 대표하는 개념인 '브릭스'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간스탠리는 인도네시아가 브릭스에 포함시켜야 될 정도로 이머징마켓 가운데 뛰어난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치적 안정과 견조한 내수가 높은 성장세를 거둘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밤방 유도요노 현 대통령이 다음달 8일 열리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4330억달러를 기록,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인도네시아가 안정적인 행정부, 낮은 자본비용, 2017년까지 시행될 340억달러에 달하는 기간시설투자 등에 힘입어 향후 5년에 걸쳐 60% 경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인도네시아의 GDP는 8000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올해 4%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 속도다.

'브릭스'라는 개념은 지난 2003년 10월 골드만삭스가 작성한 '브릭스와 함께 꿈을'(Dreaming with BRICs)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제시됐다.


이 보고서는 이머징마켓을 대표하는 브릭스 국가들이 광활한 국토와 풍부한 자원, 거대한 인구 등을 바탕으로 향후 전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을 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브릭스 4개국의 GDP 규모가 오는 2027년까지 30조2000억달러에 달해 선진7개국(G7)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브릭스란 개념은 이제 브릭스 국가들의 놀라운 경제성과를 바탕으로 이머징마켓을 대표하는 신조어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브릭스 국가들은 금융 위기로 선진국들이 크게 휘청이는 사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브릭스 4개국은 전세계 GDP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은 2조8000억달러에 달해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42%에 달한다.



특히 브릭스 4개국은 오는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미국 중심 세계 질서를 타파하고 이머징마켓 목소리 확대를 본격적으로 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