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 및 난방용으로 쓰이고, 부탄가스는 택시 등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중동쪽 수요가 급증하면서 LPG 수입가가 상승한 것"이라며 "부탄가스의 경우 중동지역에서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늘어 가격이 대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월 말 발표하는 LPG 국제가격(CP)을 기준으로 LPG 수입가격과 환율, 공급사 마진, 운송·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고려해 E1과 SK가스 등 LPG 수입업체들이 산정한다. 여기에 충전소 마진과 비용이 등을 더해져 LPG 소비자 가격이 결정된다.
앞서 LPG 수입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LPG 수입업체들은 각 충전소에 공급하는 LPG 가격을 2개월 연속으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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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76,700원 ▲2,000 +2.68%)은 이달 1일부터 각 충전소에 공급할 프로판가스 가격을 지난달보다 9.3%(77원) 내린 ㎏당 748원, 부탄가스도 6.3%(77원) 내린 ㎏당 1142원으로 확정해 통보했다.
SK가스 (171,600원 ▼4,700 -2.67%)도 프로판가스 가격은 10.1%(83.67원) 내린 ㎏당 743.59원, 6.8%(83.28원) 내린 ㎏당 1137.97원으로 확정해 각 충전소에 공급키로 했다. E1과 SK가스는 국내 전체 LPG 물량의 절반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와 GS (44,800원 ▲400 +0.90%)칼텍스, 에쓰오일 (60,800원 ▼300 -0.49%)(S-OIL) 등도 지난달보다 가격을 낮춰 각 충전소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업계는 올해 들어 1월에는 국내 공급가격을 낮췄고 2월에는 동결했다. 3월에는 수입가격과 환율, 관세율이 크게 오른 만큼 LPG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E1의 경우 프로판 가스는 ㎏당 87원(9.64%), 부탄가스는 ㎏당 80원(6.14%)을 올렸다.
4월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과 택시업계의 가격 인하 요청 등을 고려해 LPG 가격을 동결했다. 이어 5월에는 E1과 SK가스 모두 최대 17% 가까이 프로판가스 가격을 낮추는 등 LPG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