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양, 세계증시 '버블' 가져온다-WSJ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6.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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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경기 부양으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권의 증시가 버블현상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 3개월간 34% 급등세를 보인 것은 정부가 금융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경제권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 급등세도 공통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무려 4조위안의 내수부양책이 도입된 중국의 경우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초대비 50.7% 급등한 상태며 전후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8월 이후 세차례 부양책을 도입한 일본도 닛케이지수가 올해 3월 저점대비 43% 급등했다.

유럽 증시도 범유럽 다우 존스 스톡스 6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며 버블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근 대규모 경기 부양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버블현상마저 나타날 경우 향후 세계경제가 입을 타격은 한층 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골드만 삭스의 짐 오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부양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급증한 유동성은 단기 채권,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등 거의 민간 경제 투자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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