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9호선, 운임징수 불량 점검 착수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9.06.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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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비상소집, 서울시 부실행정 한목소리 추궁

운임징수시스템(AFC) 불량으로 개통을 연기한 서울메트로9호선이 오류를 잡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점검에 들어갔다.

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12일 "AFC 소트트웨어 개발업체인 포스데이타와 불량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현장 확인 점검 등을 거쳐 개통 전까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메트로9호선은 이와 함께 역사내 상가·편의시설 입점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취합하고 있다. 이달말 개통에 맞춰 판촉 이벤트를 준비해온 입점 상가들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9호선 측은 그러나 보상 합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행중인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역사내 상가임대시설의 총괄관리는 GS리테일이, 편의점 운영은 보광훼미리마트가, 자판기 운영은 코카콜라가, 물품보관함 운영은 하이스트시스템이 각각 맡고 있다.

앞서 서울시와 메트로9호선은 지난 10일 개통을 이틀 앞두고 7월말로 개통을 갑작스레 연기해 시민들의 비난을 샀다.



이인근 시 기반시설본부장은 "AFC의 현장테스트 과정에서 몇가지 장애가 발생, 그대로 개통할 경우 부정확한 요금 부과 소지가 있고 다른 지하철 정산센터 시스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통을 늦췄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11일 오후 비상 회의를 소집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불러 책임을 추궁했다.

건설위원회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서울시의 행정부실을 비난하고 시정조치가 미흡할 경우 9호선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소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광헌 의원(한나라당, 강서4)과 최홍규 의원(한나라당, 송파2)은 "정보통신강국에서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건설 공정과 상관없이 시간을 갖고 요금시스템을 시험할수 있었는데도 개통에 임박해 실시한 것은 민자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응용 의원(한나라당, 송파1)은 "포스데이타가 AFC분야에 실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감리가 필요했다"면서 "감리자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문성 부족, 형식적 감리 등도 장애발생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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