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DJ발언 비판한 '청와대·한나라' 규탄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6.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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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 정권 비판과 관련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반박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전직 대통령 죽이기 광풍에 휩싸인 것 같다"며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성 검찰 수사로 억울한 죽음을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붓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망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일궈 낸 이땅의 민주주의가 풍전등화에 처해있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이 유린되고 있으며 남북 관계가 파탄나고 있는 상황을 누가 만들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나라를 이꼴로 만든 것에 대한 성찰과 한마디 사과는 없으면서 전직 대통령의 충정어린 발언을 저질 발언으로 비하하는 한나라당과 청와대를 결코 용서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 한 수석이 530만표라는 사상 최대의 표차이로 선출된 이명박 정권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500만명 이상의 국민의 슬픔과 분노와 요구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는 뭐냐"며 "이 두가지 '500만'의 차이가 뭔가. 민심을 그렇게도 모르겠느냐"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안상수씨는 공식 회의석상에서 김대중씨라고 운운하면서 전직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은 저급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을 "김대중씨"라고 지칭하며 "제발 김대중씨는 말없는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지도 않는 발언을 그만두고 침묵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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