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은 12일 BGI를 13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BGI의 지수연동펀드(ETF) 아이셰어(iShares)도 블랙록으로 넘어갔다.
자산 운용 규모 1조5000억달러의 업계 1위 BGI와 3위 블랙록의 결합은 공룡 자산운용사의 탄생을 의미한다. BGI 인수 이후 블랙록의 자산 운용 규모는 2조7000억달러로 불어난다. 이는 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체 자산 운용 규모를 상회한다.
블랙록과 함께 인수전을 벌여온 뱅크오브뉴욕멜론은 부진한 주가 움직임으로 최종 순간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록의 주가는 올해 들어 36% 급등한 반면 이 기간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주가는 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자산 규모 1조4400억달러의 업계 2위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반독점 문제로 일찌감치 인수전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