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세계성장률 전망치 2.4%로 상향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6.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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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銀 올해 전망치는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제시한 1.9%에서 2.4%로 상향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주요 8개국(G8) 회의 관계자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IMF는 세계 각국이 실시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이 효과가 발휘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 상향이 담긴 IMF 보고서는 이번 주말 이탈리아 레체에서 열릴 예정인 G8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제시한 -1.3%를 유지했다.

이 관계자는 "회복은 점진적일 것이며, 경제가 다시 하향할 위험도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IMF의 전망 상향 조정은 전세계 경제가 반세기만의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전세계 경제에 대한 신뢰도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 감소세가 둔화되고 전세계 생산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미국 소매판매는 지난 5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3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토마스 메이어 도이치방크 글로벌경제 헤드는 "경제는 턴어라운드를 시작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에 회복될 것"이라며 "금융산업 안정화 조치가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반면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IMF와 대비를 이뤘다.



세계은행은 실업률 증가 및 제조업 약화를 반영, 올해 세계 경제가 약 3% 가량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3월에는 1.7% 위축을 예상했었다.

세계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2.3% 성장세를 예상했지만, 이날 보고서에서는 내년 전망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또 개발도상국이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3500~63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기존 예상치 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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