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대아산 직원, 잘 지낸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6.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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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탁 개성공단 사업단장은 11일 "북한 측은 우리 억류된 근로자가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 측 수석대표로 개성공단 관련 남북 회담에 참가한 김 단장은 지난 3월말부터 70일 이상 북측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 신변에 대해 '소재'와 '건강상태'를 묻고 또 유 씨와의 접견을 요청하자 이에 북측이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또 "'이것을 책임있는 답변으로 봐도 좋느냐'는 질문에 (북측이) '그렇게 봐도 좋다'는 답변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남과 북은 개성공단 관련현안 사항에 대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입장을 교환했다"며 "최근 정세와 관련된 문제보다는 개성공단 현안에 관한 실무적 문제 위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단장은 북측이 '개성공단 직원 월급을 현재 75달러에서 300달러로 4배 인상' '개성공단 1단계 부지 100만평에 대한 토지임대료 5억달러 납부' 등 사항을 요구한 데 대해 "토지 임대료는 쌍방의 계약, 쌍방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알리면서 '계약 일방(남측)이 동의하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토지임대료도 부동산 규정에 따라서 앞으로 관리위원회와 협의해야 되며, 앞으로의 협의과정에서 이문제는 계속 토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과 북은 이번 회담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추후 회담을 통해 계속 협의하기로 하고, 다음 회담을 6월 19일날 개최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근로자의 조속한 석방과 신변안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 북측과 회담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남북 양측은 오전 10시40분부터 11시30분까지 50분간 오전회의를 가진 후 오후 3시부터 회의를 속개해 3시40분에 회담을 마치는 등 총 90여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오전 회의에서 우리 측이 '유 씨 신변안전' 등 내용의 기조발언을 한 후, 북측이 '임금·토지사용료 인상' 등 내용의 기조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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