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PF개발사업 주·토공대신 지자체 주도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6.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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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ㆍ토공 통합 앞두고 공모 전면 중단, 지자체는 공모일정 속속 확정

올해 하반기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개발사업은 메이저 시행기관이던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대신 지자체가 주도할 전망이다.

11일 공공기관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토공과 주공은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조달시장 위축과 두 기관의 통합 등을 감안해 공모형 PF개발사업 공모를 장점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토공이 검토 중인 공모형 PF개발사업은 김포 한강신도시 PF개발사업과 대구테크노폴리스 PF사업, 대구혁신도시 PF사업, 행정중심복합도시 PF사업 등이다. 이 중 토공은 유일하게 김포 한강신도시 PF개발사업에 대해 오는 8월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획재정부가 판매시설과 주상복합시설 등 상업성이 강한 시설에 대해 신규 PF사업을 제한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시장 침체 때문에 공모 일정을 확정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토공은 당초 공모형 PF개발사업으로 검토하던 청라 중심상업용지도 공모를 포기하고 용지 매각으로 선회했다.



토공은 대구테크노폴리스 PF사업, 대구혁신도시 PF사업, 행정중심복합도시 PF사업도 올해 공모하기보다 내년 이후 부동산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주공도 광명역세권, 파주운정, 아산배방 등 대형 PF사업의 관리에 집중하기로 하고 올해 시행하려던 오산세교 중심상업지 PF사업의 공모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토공 관계자는 "금융위기의 여파도 있지만 양 기관의 통합을 앞두고 있어 사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며 "신도시의 계획적 개발과 편의시설 적기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PF개발사업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통합 이후 시행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토공과 주공이 손을 놓고 있는 동안 지자체들은 그동안 공모가 미뤄졌거나 유찰됐던 PF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PF개발사업 주·토공대신 지자체 주도


먼저 SH공사가 조만간 장지물류유통단지 개발사업을 공모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한차례 공모가 취소된 적이 있었지만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돼 있는데다 건설사들이 PF자금 조달 부담없이 순수 건축공사만 진행하면 돼 경쟁구도가 치열하다. 지난 2006년 공모 당시 구성됐던 현대건설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금호건설 컨소시엄, SK건설 컨소시엄 경쟁구도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도 지난해 유찰됐던 광교 비즈니스파크 PF개발사업을 부동산시장의 회복을 감안해 하반기에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공사는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첫 공모때 문제가 됐던 외국기업 유치를 백지화하고, 토지가격을 현실화하는 등 공모조건 완화하기로 했다.

과천시는 경마공원 인근 그린벨트에 추진 중인 과천 복합문화관광단지(Mall of Korea) 프로젝트의 사업전략 용역을 완료하고 최근 공모지침서 초안을 마련했다. 하반기 안에 공모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창원39사단을 이전하고 이전적지에 대해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창원39사단 이전사업도 당초 계획보다 공모가 지연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조달시장의 경색으로 PF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모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어 사업성이 확보된 곳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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