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7~8월에 최고조"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06.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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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학습효과 불구 위기관리 필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7~8월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11일 나왔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안보팀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3차 시황토론회에서 "북 위기의 정점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단기적 측면에서는 7~8월에 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이 이어지다가 내년 중순쯤 점차 위기가 꺾이는 계단식 구조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북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형태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동 팀장은 “남북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위기가 고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며 “전환기에는 위기관리가 필요한데 북한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 보다는 한미 동맹을 더 강화해 위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의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발사라는 악재에도 지난 25일 이후 외국인은 2조6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동 팀장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불구, 오히려 국내 증시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됐다”며 “이는 외국인이 북한과의 리스크보다는 오히려 한미 동맹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이 미국과 한국이 얼마나 동맹을 맺어 위협을 벗어나려고 하는지, 한국이 얼마나 미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공조를 하지 않았다면 이날 증시는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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