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3시 남북 개성회담 재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6.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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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오후 3시부터 개성공단 운영 관련 남북 당국 실무자 회담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개성공단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회담은 회담 개시 50분만인 11시30분부터 정회에 들어갔다.

이날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등 5명의 대표단과 박철수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5명의 북측 대표단이 만났다.



이날 우리 측은 70일 이상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의 신변안전 및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기조발언을 내놨다. 북측 역시 개성공단과 관련한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기조발언을 이었다. 양측 기조발언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5일 북한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께 개성공단 관련 협의를 하자고 우리 측에 제안했다. 우리 정부도 즉각 이에 호응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21일 이후 51일만에 재개됐다.



북한은 당시 남북 당국간 접촉에서 '개성공단 관련 남측 기업의 모든 특혜 전면 재검토'를 일방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통일부는 북한이 이번 회담에 임하는 태도가 지난 4월 접촉 때와 여러모로 달라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일부는 △박철수 부총국장 등 북한측 대표단 명단을 미리 발송한 점 △일방선언으로 끝내지 않고 우리 측 기조발언 내용을 충분히 경청한 후 자신들의 기조발언을 이어간 점 등을 그런 판단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이 오후회의 때 쌍방의 기조발언에 대해 보다 심도깊은 이야기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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