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코스피 힘 받아 1250선 하향돌파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6.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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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로 내려앉았다. 1250원대 후반에서 장을 출발했지만, 네고 물량과 국내 증시 상승세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249.3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2.42포인트(0.17%) 오른 1417.3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1554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3원 상승한 125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환율은 코스피 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전 9시 15분경 코스피 지수가 상승 반전하자 환율은 1253원선으로 내려왔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1425선을 상향 돌파했지만, 환율 상승폭이 추가로 줄어들지는 않았다. 또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환율은 횡보세를 이어갔다.



오전 11시 이후 환율은 빠르게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지금까지 환율 장중 최저가는 1248.8원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까지만 해도 은행권 및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한 차례 크게 오르고 난 뒤 분위기가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코스피 지수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라며 "네고물량도 꾸준히 나와 환율 상승폭이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서는 "예상됐던 결과"라며 "금리 결정보다는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이 더 중요하다"는 분위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의 동결결정으로 기준금리는 4개월 연속 2%를 유지하게 된다.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앞으로도 경제 개선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하방리스크가 혼재해있어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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