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제화물 5년 연속 세계 1위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6.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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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8억2200만 톤-킬로미터 수송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이 5년 연속으로 국제 항공 화물수송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2008년 세계 항공수송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제 항공화물 수송 실적 부문에서 88억2200만 톤ㆍ킬로미터(tonㆍ㎞. 각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를 기록해 정상 자리를 지켰다.



톤ㆍ킬로미터는 각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들의 합계로 항공사의 화물 수송 실적을 비교하는 대표적인 기준 단위다.

대한항공 고위관계자도 최근 기자와 만나 "정확한 순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발표가 나와야 알겠지만 아마도 지난해에도 1위를 충분히 달성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 국제 항공화물을 81억6400만 톤ㆍ킬로미터를 수송해 창사 36년 만에 루프트한자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한 뒤 지난해까지도 정상을 유지해왔다.

대한항공이 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노선 확장 △차세대 화물기 도입 △화물터미널 확장 △이(e)ㆍ비즈니스 투자 등 4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뤘기 때문 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인천-나보이-밀라노를 연결하는 화물노선을 개설해 신흥시장인 중앙아시아에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천-나보이-밀라노’ 화물 노선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고대의 실크로드를 재현하는 현대판 하늘 길 실크로드 노선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고유가 및 고환율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뉴욕 대서양 횡당 구간인 오슬로 노선을 재편하여 유럽 내 노선으로 병합해 노선구조 최적화를 이끌었다. 특히 화물기를 B747-400F로 단일화해 원가와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올해에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약세가 지속 예상됨에도 목표를 지난해(90억500만 톤ㆍ킬로미터) 대비 0.7% 늘어난 90억7200톤ㆍ킬로미터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기존 인천-나보이-밀라노(이탈리아) 화물노선(주 3회)에 이어 인천-나보이-브뤼셀(벨기에) 노선을 신설했다. 나보이 국제공항을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나보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태국, 인도, 러시아 등 중앙 아시아와 구 소련 지역의 유럽행 항공화물을 나보이를 경유해 유럽지역으로 수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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