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2008년 세계 항공수송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제 항공화물 수송 실적 부문에서 88억2200만 톤ㆍ킬로미터(tonㆍ㎞. 각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를 기록해 정상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 고위관계자도 최근 기자와 만나 "정확한 순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발표가 나와야 알겠지만 아마도 지난해에도 1위를 충분히 달성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노선 확장 △차세대 화물기 도입 △화물터미널 확장 △이(e)ㆍ비즈니스 투자 등 4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뤘기 때문 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인천-나보이-밀라노를 연결하는 화물노선을 개설해 신흥시장인 중앙아시아에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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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나보이-밀라노’ 화물 노선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고대의 실크로드를 재현하는 현대판 하늘 길 실크로드 노선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고유가 및 고환율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뉴욕 대서양 횡당 구간인 오슬로 노선을 재편하여 유럽 내 노선으로 병합해 노선구조 최적화를 이끌었다. 특히 화물기를 B747-400F로 단일화해 원가와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올해에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약세가 지속 예상됨에도 목표를 지난해(90억500만 톤ㆍ킬로미터) 대비 0.7% 늘어난 90억7200톤ㆍ킬로미터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기존 인천-나보이-밀라노(이탈리아) 화물노선(주 3회)에 이어 인천-나보이-브뤼셀(벨기에) 노선을 신설했다. 나보이 국제공항을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나보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태국, 인도, 러시아 등 중앙 아시아와 구 소련 지역의 유럽행 항공화물을 나보이를 경유해 유럽지역으로 수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