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착한 고객일수록 손해보는 사연

머니투데이 홍혜영 MTN 기자 2009.06.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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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신용카드 연회비, 꼬박꼬박 내고 계시죠. 그런데 일부 카드회사들이 항의하는 고객에게만 연회비를 면제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홍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터뷰]엄찬식:



"1년에 카드 하나당 만원 정도 되는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용카드마다 연회비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데 왜 그런거 같나?)
"카드마다 서비스가 다르니까 연회비에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소비자들은 받는 서비스에 따라 연회비가 부과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연회비 부담 때문에 신용카드를 해지하겠다고 상담을 해봤습니다.그러자 바로 냈던 연회비까지 돌려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녹취]한국씨티은행 관계자:
연회비, 3월 26일날 부과됐던 거는 **통장으로 넣어 드리고요. 유지..좀 부탁드리는 차원에서 연회비는 다시 회원님 다시 일주일 안에 회원님 통장으로 들어 가실 거구요, /

서비스와 연회비는 별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면제 기한이 끝나면 다시 전화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녹취]한국씨티은행 관계자:
2010년 1월까지 연회비 면제 가능 하셔서 지금..사용 하고 계시니까 사용해보시구요. 내년에 1월에 연회비 부과되는데 불편하시면 이번처럼 전화주셔서 결정, 사용여부 결정 부탁드릴게요./

신용카드사들은 신규로 카드를 발급하면 한달 뒤 적게는 만원 이하, 많게는 10만원 이상의 연회비를 청구합니다.

[기자스탠딩]하지만 카드를 해지하겠다는 고객에게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연회비를 돌려주는 등 사실상 회비를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카드사 입장에선 어떻게 해서든 고객 이탈을 막고 보자는 겁니다./

최근 2천2백만 서비스 가입자를 보유한 SK그룹이 하나카드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카드업계의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고객유치 경쟁 때문이라지만 항의하는 고객에게만 은근슬쩍 돌려주는 카드사 연회비, 꼬박꼬박 돈을 내온 고객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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