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교섭 결렬..총파업 돌입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6.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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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화물차주 1만5000여명으로 구성된 화물연대가 10일 밤 12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11일 "대한통운과 막판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예정대로 파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전날 저녁 11시까지 계약해지자 복직, 화물연대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대한통운과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각 지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송거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화물연대는 이번 총파업을 단순히 일손을 놓는 방식이 아닌 항만봉쇄, 고속도로 점거를 포함한 고강도 투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물연대가 속한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의 철도 및 공항항만운송본부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대체물량 수송 거부 등으로 지원사격에 나선다.



화물연대는 지난 2003년, 2006년, 2008년에도 총파업을 벌였다. 지난해의 경우 화물운송료 인상, 표준운임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일주일간 총파업이 진행됐다.

화물연대 조합원은 1만5000명에 불과하지만 비조합원 30만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경우 물류운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다만 올해 파업의 명분이 대한통운 택배기사 복직, 화물연대 인정 등으로 지난해 유가인상에 따른 생계형 파업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조합원 참여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 10일부터 화물운송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수송대책본부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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