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국제상사 인수금융 일부 CP로 중도상환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6.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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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인수금융 3천억 만기도래...지난 4월 CP 2천억 발행해 만기시 상환부담 분산

이 기사는 06월09일(13:5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S계열 LPG 수입·판매업체인 E1 (76,700원 ▲2,000 +2.68%)이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 인수금융 잔액을 조만간 모두 상환할 계획이다. 3000억원의 잔액중 2000억원을 이미 지난 4월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중도 상환했고 나머지 1000억원도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해 갚을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이달 말께를 목표로 2500억원 가량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인수금융 부담을 해소하고 기존 차입금의 만기구조를 장기화한다는 계획이다.

◇ 4월 인수금융 3000억 중 2000억 CP로 중도상환



E1은 지난 2006년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를 8551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위해 7500억원을 차입했고 이 중 4500억원은 2007년에 상환했다. 잔액 3000억원의 만기는 6월말에 돌아온다.

E1관계자는 9일 "인수금융을 상환해야 하는데 최근 회사채 시장의 자금이 풍부하고 발행금리도 적정 수준이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로 차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채 발행액중 명목상 국제상사 인수금융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금액은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이 지난 4월27일 60일물 CP 2000억원어치 발행해 인수금융 일부를 중도에 상환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1500억원은 6월26일에 만기도래하는 1000억원어치의 CP 상환에 쓰이는 등 인수금융 중도상환용으로 발행된 CP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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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4월말에 만기도래하는 CP가 2000억원이었는데 1000억원이 된 것을 보면 나머지 1000억원은 5월25일 발행된 CP로 롤오버(차환)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질적으로 인수금융 상환은 7월27일까지 미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3000억원을 한꺼번에 상환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CP 활용을 통해 4월부터 7월까지 상환부담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CP 금리가 낮은 것도 이런 결정을 하는 데 한 몫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자금계획은 회사 나름대로의 자금시장 여건에 대한예측과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 6월말 인수금융 상환용 회사채 2500억 발행

한편 E1 측은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지만 만기·발행금리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1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3월6일 1500억원어치 발행 이후 3개월 만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E1은 2500억원을 만기 2년과 3년으로 나눠 각각 4.25%, 4.85% 금리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8일 종가기준 AA-급 회사채 2년물과 3년물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4.54%, 5.11%로 민평보다 약 0.25~0.3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증권사 채권인수 담당자는 "오늘 오후 입찰이 마감되는데 발행조건을 계속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며 "회사채 금리가 상향조정되는 분위기다 보니 기존에 제시됐던 금리보다는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1의 회사채 본평가 결과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E1의 장기 신용등급을 A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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