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변신=무죄?, PEF로 구조조정 승부수

머니투데이 김혜수 MTN 기자 2009.06.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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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금융위기의 수습 방안의 하나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6월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력과 구조조정 노하우가 우수한 산업은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의 승부수로 사모펀드(PEF) 카드를 꺼낸 산업은행.

김혜수 기자가 그 전략을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F)방식을 통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그 첫번째 대상은 바로 세계 1위의 컴퓨터 자동 자수기업체인 썬스타특수정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0% 정도였지만 선물환 계약으로 부도 직전에 몰렸었습니다.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빠졌던 썬스타는 사모펀드의 지원 덕분에 기사회생
했습니다.


[인터뷰] 썬스타특수정밀 회장:
"짧은 시간 내에 정상화시킬 수 있는 확신을 갖고 그(턴어라운드 PEF) 도움을 잘 이용해서 세계 초 우량기업으로 다시 재탄생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산은은 효율적인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경영을 기존 대주주에게 맡기고 경영평가 실적이 좋으면 장기적으로 경영권 회복 기회도 줄 계획입니다.

수익률 제고보다 중소기업 구제라는 목표를 통해 구조조정의 효율성을 배가하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산업은행 조현익 부행장:
"이러한 중소기업들이 나중에 시장이 회복되고 기업가치가 높아졌을 때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고 경영권을 다시 찾고 업사이드 포텐셜(상승 잠재력)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모펀드를 통한 구조조정이) 워크아웃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

산업은행은 대기업 구조조정에도 PEF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를 인수한 세계적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 아부다비의 투자사절단과 MOU를 체결해 사모펀드로 돈줄을 끌어 당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민유성 행장은 이번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국가를 방문해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기업 구조조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글로벌 큰손들을 끌여들여 충분한 실탄을 확보해두자는 의밉니다.

[기자 스탠드 업]지금까지와 다른 산은의 구조조정 전략이 적중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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