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화소 '폰카vs디카' 다르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9.06.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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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디카는 '화질과 촬영 편의성'..폰카는 '휴대성'

↑삼성의 폰카↑삼성의 폰카


일반적으로 동일한 화소수라면 결과물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800만 화소로 촬영된 폰카 사진과 같은 화소로 촬영된 디카 사진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같은 화소라도 폰카와 디카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와 렌즈, 화상처리엔진 등 구성품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디카 '화질' 쫓기엔 역부족

먼저 화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 바로 이미지센서다.



최신 디카의 경우, 이미지센서 크기가 1/2.3인치인 반면 폰카의 경우 1/2.5인치대로 더 작다. 특히 광(光) 흡수소자의 크기도 디카의 경우, 2.1~3 미크론인데 비해 폰카는 1.4~1.75 미크론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이미지센서 크기도 그렇지만 광흡수소자 크기가 클수록 노이즈가 적고 더욱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광학적 설계부문도 더욱 자유롭다.

이미지센서와 함께 화질을 결정하는 게 렌즈 부문이다. 렌즈 구경과 매수가 클수록 빛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은 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폰카의 경우 물리적 제약 때문에 렌즈 구경이 일반 디카에 비해 1/3 수준에 불과하다. 렌즈 매수도 디카는 8~10매, 폰카는 5매 정도로 차이가 크다.

핵심 SW인 화상처리엔진도 다르다. 디카업체들이 브랜드별로 독자적인 화상처리엔진을 사용하는 반면, 폰카는 MP3플레이어 등 다른 기능과 함께 다른 멀티미디어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칩셋에 구현돼 있다. 색재현력이나 처리속도 면에서 디카가 한발 앞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기계식 셔터와 광학식 손떨림방지 기능 등 디카만의 고유기능이 속속 폰카에 도입되고 있지만, 이같은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폰카가 일반 디카와 같은 사진 결과물을 구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카메라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사진 결과물이나 촬영 편의성만을 놓고 비교하면 디카가 폰카보다 훨씬 낫다는 얘기다.

폰카가 정지된 피사체를 담는데는 크게 부족하지 않지만 어린아이나 애완동물 등 피사체가 움직이는 사진촬영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 빛이 부족한 실내나 야간 촬영시에도 디카 사진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



◇폰카, '휴대성'에선 압도적

그러나 폰카만의 장점도 분명히 있다. 사진 결과물이나 촬영 편의성면에선 디카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휴대성 면에선 일반 디카를 압도한다.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휴대폰에 내장돼 있어 언제어디서나 쉽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선인터넷을 통해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업로드하거나 친구들과 사진을 실시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도 폰카만의 장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폰카와 디카가 아직까지는 경쟁재이기 보다는 보완재적인 성격이 강한 게 사실"이라며 "디카든 폰카든 구입전 자신의 사진 촬영 용도와 목적에 맞는지 화소수와 성능 등을 꼼꼼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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