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나로호 '우주독립국' 길 연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9.06.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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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세계 10번째 자력 발사

오는 7월 30일 발사가 예정돼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나로호는 현재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에서 마지막 점검을 받고 있다.

나로호는 지난 3월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4월부터 발사체와 발사대를 연계한 인증시험을 받고 있다. 인증시험에는 지상 시험용 모델이 이용되고 있다.



▲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외형 ▲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외형


국가우주위원회는 지난 2일 나로호의 최종 발사를 허가했다. 또 이달초부터는 발사 안전통제 도상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1단부 추진체는 오는 19일 국내로 들어온다. 7월 하순부터는 인증시험을 통해 확정된 절차에 따라 2단부와 조립과정을 거친다.



국내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2호가 실리는 2단부가 추진체와 결합돼 발사대로 옮겨지면 발사 준비가 완료된다.

최종 발사일은 비행준비상황 등을 검토해 1개월전에 결정되며, 기상조건에 따라 5일 이내에서 연기될 수 있다. 만약 7월 30일경 발사가 실패할 경우 9개월 뒤에 2차 발사를 하게 된다.

▲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야경▲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야경

나로호는 중량이 140t, 길이와 직경이 각각 33m와 3m, 추력은 170t에 이르며,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1단 로켓을 이용해 지상 170㎞ 높이까지 상승한 후 상단부 2단 로켓을 이용해 과학기술위성 2호를 타원궤도에 올려놓는다.

100㎏급 소형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후 지상 300~1500㎞ 높이의 궤도를 지나면서 지구복사에너지와 별 위치 측정 등의 임무를 2년 간 수행한다.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한 '스페이스 클럽' 국가가 된다. 현재까지 우주클럽에 가입한 국가는 러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이란 등 9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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