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향한 꿈의 산실 '나로우주센터'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9.06.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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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설비와 시스템 갖춰..507만㎡ 부지에 3125억원 투입

11일 우주를 향해 힘찬 기지개를 켠 나로우주센터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에 위치하고 있다. 507만㎡(시설부지 37만㎡)의 부지에 312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세워졌다.

▲ 직립해 있는 나로호 지상검증용 기체▲ 직립해 있는 나로호 지상검증용 기체


오는 7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가 쏘아 올려질 나로우주센터에는 우주발사체 개발에 필요한 각종 지상 시험시설과 발사 장치가 구축돼 있다.



이 중 가장 핵심 시설은 우주발사대를 최종적으로 발사하는 발사대다.

부지면적이 4만7353㎡에 달하는 발사대에는 우주발사체를 눕혀서 옮긴 후 세우는 대형 기계설비와 연료와 각종 가스 공급 장치, 이들을 원거리에서 조정하는 관제설비 등이 갖춰져 있다.



▲ 발사통제동은 발사 임무를 총괄 지휘한다▲ 발사통제동은 발사 임무를 총괄 지휘한다
현재는 나로호에 실리는 과학기술위성 2호와 비슷한 무게의 100kg급 소형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제1발사대만 제작됐으며, 2017년까지 1.5톤급 실용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제2발사대가 확충될 예정이다.

발사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발사를 지휘하는 임무는 발사통제동이 맡는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발사통제동은 발사지휘센터, 발사체통제센터, 비행안전통제센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우주발사체의 기능을 검사하고 최종 조립이 이뤄지는 발사체종합조립동과 위성시험동, 고체모터동도 있다. 우주발사체의 위치를 추적해 정상적인 비행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추적레이더동도 갖춰져 있다.


▲ 추적레이더동은 발사체의 위치를 추적, 정보를 통제동으로 전송한다▲ 추적레이더동은 발사체의 위치를 추적, 정보를 통제동으로 전송한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린 우주발사체의 지속적인 추적과 정보 수신을 위해 추적 레이더 1기와 원격자료수신장비 2기가 제주추적소에 위치하고 있다.

이외에 발사 순간과 이륙 초기 발사체의 비행모습을 영상을 담기 위한 광학장비동과 2MW급 발전기 3대가 설치된 발전소동, 그리고 기상관측소, 우주과학관 등이 우주센터에 자리잡고 있다.
▲ 교육과학관의 전경 모습▲ 교육과학관의 전경 모습
한편 나로우주센터의 완공으로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하는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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