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제도 활성화

방명호 MTN기자 2009.06.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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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신용카드 사용하면서 적립되는 포인트. 카드사용이 늘면서 적립되는 포인트도 쌓이는데요, 하지만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되고 맙니다.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신용카드 포인트, 앞으로는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방명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포인트 적립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카드사의 포인트 적립 잔액은 1조5540억원. 1년전보다 1000억원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바쁜 일상으로 깜박해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아 자동적으로 소멸되는 포인트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지혜 / 광진구 자양동
"카드포인트요. 사용법은 모르겠구요. 소멸되는 것은 알고있어요"

[인터뷰] 정우신 / 마포구 노고산동
"일정포인트가 쌓이면 상품을 주는데요. 사용법은 잘 모르겠고. 써본적은 없어요"


실제 적립 후 5년이 경과되서 소멸되는 포인트는 한해 1000억원 이상이 넘습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작년에도 약 1380억원의 포인트가 소멸됐습니다.

[기자]
금감원은 이에 포인트 사용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특히 기부제도를 활성화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금감원은 소비자들은 손쉽게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전화나 창구에서도 기부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이와함께 현재 최소 1000포인트 이상인 경우에 기부가 가능했지만 금액제한을 폐지해 소액기부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양성용 / 금감원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장
"포인트 기부처를 확대하고 기부전용상품 개발을 활성화하도록 카드사들을 독려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또 소멸예정 포인트 발생 고객에 대해서는 카드사들이 기부제도를 별도로 안내하도록 했습니다.

그냥 없어지는 신용카드 포인트. 조금만 신경 쓰면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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