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日코스모석유 BTX공장 건설 합의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6.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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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완공…양사 5대5 합작법인 설립 MOA 체결

현대오일뱅크가 일본의 대표적인 정유회사인 코스모석유와 손잡고 방향족(BTX)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오일과 코스모석유는 9일 일본 도쿄 소재 코스모석유 본사에서 양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충남 서산시 소재 대산공장에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 BTX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오는 2013년 4월 현대오일 대산공장에 파라자일렌 연산 80만 톤과 벤젠 11만 톤을 추가로 생산하기 위한 BTX 공장과 관련 생산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양사를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합작법인(JVC)을 설립키로 했다.



현대오일은 이번 신규공장이 완공되면 파라자일렌 생산규모가 현재 연산 38만 톤에서 80만 톤이 늘어난 118만 톤으로 확대된다. 벤젠이 11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늘어나면서 BTX 전체 생산량도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140만 톤 규모가 될 전망이다.

총 140만 톤 규모에 이르는 신규 BTX 공장 증설을 위해 현대오일과 코스모석유는 투자비용을 각각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양사의 지분이 50대 50으로 설립될 합작 법인은 현대오일로부터 기존 BTX 생산시설과 공장부지 등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취득하게 된다.



코스모석유는 합작법인의 50%를 외자로 투자하게 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설계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현대오일 관계자는 "이번 전략 제휴로 현대오일의 사업 구조가 석유정제에서 석유화학 부문으로까지 확대돼 사업의 다각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코스모석유와 수출증대와 판매망 확보 등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휴에 따른 외자 유치로 충남도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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