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한달 만에 510선 '털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6.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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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96 마감, 기관·외인 '매도공조'...4대강주 훨훨, 수소관련주 급락

코스닥지수가 2% 넘게 빠지며 510선대로 주저앉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선 것이 부담이 됐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1.15포인트(2.11%) 내린 517.9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10선대로 내려선 건 지난 달 8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6일째 '팔자'에 나선 기관이 53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도 102억원 순매도로 하락쪽에 무게를 실었다. 개인은 7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이날도 732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호재를 등에 업은 건설 업종(3.70%)과 출판.매체복제(1.06%)를 제외하곤 모든 업종이 내렸다. 특히 섬유.의류(-6.19%)와 게임주들이 주축인 디지털컨텐츠(-5.60%)의 하락폭이 컸다. 반도체 및 정보기기, IT와 통신 업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맥을 못 췄다. 인도네시아 업체와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셀트리온 (201,500원 0.00%)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는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태웅 (15,190원 ▲40 +0.26%)은 3.24%, 서울반도체 (8,490원 ▲10 +0.12%)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기관들의 매물 출회로 5% 넘게 급락했다.



소디프신소재 (402,900원 ▼10,100 -2.45%)도 6.4% 급락했고, 네오위즈게임즈 (21,300원 0.00%)차바이오앤 (17,550원 ▲160 +0.92%)은 9%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자원개발주로 분류되는 테라리소스 (0원 %)는 러시아 유전개발을 앞당긴다고 밝히면서 6% 넘게 급등했다.

테마주 중에선 4대강 살리기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이화공영 (2,680원 ▲35 +1.32%) 울트라건설 (90원 ▼74 -45.1%) 삼목정공 (22,800원 ▲200 +0.88%) 동신건설 (21,200원 ▲350 +1.68%) 특수건설 (5,990원 ▲20 +0.34%) 신천개발 (714원 ▲64 +9.8%)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소위 '4대강 테마주'의 실제 수혜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밖에 에스에너지 (1,633원 ▼34 -2.04%)가 100% 무상증자 결정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에스피지 (23,500원 ▲150 +0.64%)는 한국형 하이브리드 자전거 핵심 부품의 개발 완료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삼천리자전거 (4,125원 ▼10 -0.24%)(10.3%) 참좋은레져 (4,990원 0.00%)(3.7%) 등의 자전거 관련주도 4대강 사업 본격화를 호재로 급등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수소에너지 관련주들은 동반 급락했다. 이엠코리아 (2,085원 ▲5 +0.24%) 경윤에코 (0원 %) 에스씨디 (1,438원 ▲4 +0.28%) 등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HS홀딩스 (772원 ▲45 +6.19%)도 7.6% 떨어졌다.

손오공 (1,893원 0.00%)은 추가 상장에 따른 물량부담에,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어보브반도체 (10,730원 ▲100 +0.94%)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종목 19개 등 244개가 올랐고, 하한가 14개를 비롯해 707개는 내렸다. 보합은 67개. 11조4387만8000주가 거래돼 2조7135억5300만원의 거래대금이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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