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1.15포인트(2.11%) 내린 517.9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10선대로 내려선 건 지난 달 8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6일째 '팔자'에 나선 기관이 53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도 102억원 순매도로 하락쪽에 무게를 실었다. 개인은 7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이날도 732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맥을 못 췄다. 인도네시아 업체와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셀트리온 (201,500원 0.00%)과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는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태웅 (15,190원 ▲40 +0.26%)은 3.24%, 서울반도체 (8,490원 ▲10 +0.12%)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기관들의 매물 출회로 5% 넘게 급락했다.
테마주 중에선 4대강 살리기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이화공영 (2,680원 ▲35 +1.32%) 울트라건설 (90원 ▼74 -45.1%) 삼목정공 (22,800원 ▲200 +0.88%) 동신건설 (21,200원 ▲350 +1.68%) 특수건설 (5,990원 ▲20 +0.34%) 신천개발 (714원 ▲64 +9.8%)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소위 '4대강 테마주'의 실제 수혜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밖에 에스에너지 (1,633원 ▼34 -2.04%)가 100% 무상증자 결정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에스피지 (23,500원 ▲150 +0.64%)는 한국형 하이브리드 자전거 핵심 부품의 개발 완료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삼천리자전거 (4,125원 ▼10 -0.24%)(10.3%) 참좋은레져 (4,990원 0.00%)(3.7%) 등의 자전거 관련주도 4대강 사업 본격화를 호재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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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수소에너지 관련주들은 동반 급락했다. 이엠코리아 (2,085원 ▲5 +0.24%) 경윤에코 (0원 %) 에스씨디 (1,438원 ▲4 +0.28%) 등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HS홀딩스 (772원 ▲45 +6.19%)도 7.6% 떨어졌다.
손오공 (1,893원 0.00%)은 추가 상장에 따른 물량부담에,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어보브반도체 (10,730원 ▲100 +0.94%)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종목 19개 등 244개가 올랐고, 하한가 14개를 비롯해 707개는 내렸다. 보합은 67개. 11조4387만8000주가 거래돼 2조7135억5300만원의 거래대금이 오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