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아이폰' 연내 국내 시판되나?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06.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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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빨라진 '아이폰3GS' 8일 공개… KT 도입 가능성에 무게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신형 '아이폰3GS'↑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신형 '아이폰3GS'


애플이 8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폰3GS'를 전격 공개하면서 아이폰3GS의 국내 시판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의 휴대폰인 아이폰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지난해말까지 전세계에서 누적판매량 174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이 이날 발표한 '아이폰3GS' 출시국가 명단에는 우리나라가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아이폰3GS를 당분간 국내에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이통시장을 감안할 때 '아이폰3GS'의 연내 국내 시판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주장도 힘을 받고 있다.



◇속도가 2배 빨라진 아이폰3GS

애플은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신형 아이폰 '아이폰3GS'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이폰3GS의 최대 특징은 기존 아이폰3G에 비해 2배나 빨라진 구동속도. 웹사이트를 띄우는 시간이 기존 제품에 비해 2.9배 빨라지는 등 애플리케이션 구동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애플은 이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명에 스피드(speed)를 의미하는 'S'를 붙였다.

또한 아이폰3GS는 300만화소 자동초점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고, 음성으로 편리하게 전화를 걸거나 아이팟에서 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음성 제어기능도 지원한다. 동영상녹화, 디지털나침반, 가로방향 가상키보드 등 다양한 기능도 지원한다.

아이폰3GS는 이달 19일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AT&T를 통해 시판된다. 아이폰3GS의 판매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199달러, 32GB 299달러이며, 색상은 기존과 동일한 블랙과 화이트 등 2종이다. 또한 애플은 기존 아이폰3G(8GB) 가격을 기존 199달러에서 99달러로 인하했다.


애플은 19일 미국, 캐나다 등 8개국을 시작으로 26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6개국, 7월 9일 불가리아, 덴마크 등 34개국, 8월 9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32개국에서 아이폰3GS를 잇따라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3GS 출시국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폰3GS↑아이폰3GS
◇아이폰3GS, KT 도입가능성에 무게



인터넷에서는 아이폰 국내 시판을 기다려온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3GS의 국내진출 불발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일단 아이폰3GS 출시국가 명단에서 우리나라가 빠진 만큼 당분간 아이폰3GS의 국내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폰3GS에 한국어 지원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판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아이폰3G 도입을 추진했던 KT와 SK텔레콤은 아이폰3GS의 도입과 관련 "자체적으로 도입여부를 검토중이지만, 애플과의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보다는 KT의 도입 가능성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동전화시장에서의 입지확대 차원에서 KT가 애플의 까다로운 계약조건을 감수하더라도 가입자 증대에 폭발력을 가진 아이폰 도입에 나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업계 전문가는 "애플이 기존 휴대폰 업체와는 달리 까다로운 계약조건을 제시한다"며 "이통사들이 보조금 부담, 무선인터넷 매출감소 등을 감수하면서 이를 받아들이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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