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제대로 오른 건설주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이다.
9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 시장서 건설업종은 1.29% 오름세다. 코스피는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건설주가 정부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 검토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확정 등 공공부문 건설정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정정책 확대에 더불어 감세정책이 이어지면서 건설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건설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현대건설을 12만5000주, GS건설을 1000주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대우건설 8만2000주, GS건설 1만주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달까지 건설주의 추가 상승여력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는 밸류에이션과 실적 악화에 따른 부담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 상반기 건설에 재정의 65%를 투여하면서 하반기에는 투입여력이 불가피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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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건설업이 오버슈팅 국면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점진적으로 오르는 금리와 4분기 실적부담으로 하반기는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보름간은 현재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에 정부가 올 상반기부터 진행한 정책흐름이 지속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미분양 주택 해소 문제도 골칫거리다. 미분양 주택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건설주의 추가상승은 제한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형렬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주에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따른 일시적 상승 외에는 별다른 호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 주택 미분양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긍정적인 전망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