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100% "6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6.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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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BMSI, 채권시장 심리 전달보다 소폭 악화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서 응답자 모두 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BMSI를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전원이 오는 11일 열릴 한국은행의 금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 기준금리 동결에 답했던 비율은 99.3%였다.



최근 불거진 과잉유동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통화완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금융투자협회는 설명했다.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97.2로 전달보다 1.8포인트 하락해 소폭 악화됐다. BMSI가 170이상이면 '과열', 100이상이면 '호전', 100이하면 '악화', 30이하면 '패닉'을 의미한다.



향후 금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금리전망 BMSI'는 78.1로 전달 90.2에 비해 12.1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71.9%가 금리보합에 답했고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비율은 전달보다 1.5%포인트 상승한 25.0%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률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금리 방향도 보합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BMSI'는 99.4로 전달 135.3에 비해 35.9포인트 감소해, 환율에 대한 채권시장의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원/달러 환율이 대·내외 경제지표 호조와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로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유가상승 등에 따른 경상수지 영향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여 향후 보합권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물가 BMSI'는 125.0로 전월 115.7와 비교해 9.3포인트 상승해 물가에 대한 심리가 전달보다 소폭 개선됐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112.7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66.2%가 5월 중 물가 보합에 응답했다.



이번 BMSI 조사는 금융투자협회가 5월26∼29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106개 기관 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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