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루그먼 교수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경대(LSE) 강연에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 여름 공식적으로 끝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난다 해도 실업률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등 장기간 세계경제가 저조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많다고 경계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앞서 5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경기가 안정되고 있지만 회복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우려한바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조금 더 천천히 나빠지는 것일 뿐"이라며 "우리는 '완전한 공포'에서 '만성적인 근심' 수준으로 이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25일에도 미 정부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기가 V자형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조짐을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