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조작' 황우석 재판 마무리국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9.06.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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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올 10월 선고 예정

4년째 계속되고 있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1심 재판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배기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는 황 박사를 비롯해 이병천 서울대 교수, 강성근 전 서울대 교수, 윤현수 한양대 교수, 김선종 전 연구원 등 이른바 '황우석 사단'이 3년 만에 모두 출석했다.

6명의 피고인이 한꺼번에 출석한 것은 지난 2006년 12월 공판 이후 처음으로 황 박사와 연구팀은 만남이 어색한 듯 서로 눈길을 피하며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공판에 임했다.



황 박사는 당초 '장영실국제과학문화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이날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수상할 예정이었으나 같은 시간에 재판이 겹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줄기세포 논문조작 의혹' 사건은 지난 2006년 6월20일 첫 재판 이후 30여차례에 걸쳐 재판이 진행돼 왔으며 검찰과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인 100여명 가운데 황 박사와 관련된 60여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재판부는 앞으로 나머지 피고인들과 관련된 증인신문을 진행하는 등 심리에 속도를 내 올 10월께 선고할 예정이다.

한편 황 박사는 2004∼2005년 '사이언스'지에 조작된 줄기세포 논문을 발표하고 이를 근거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해 SK 등으로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2006년 5월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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