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오른 125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125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약 71억 7000만 달러다.
이날 환율은 지난 5일 종가보다 8원 상승한 125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1240원대 후반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장중 1256원까지 올라간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12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달러/유로 환율은 1.3961달러를 기록해 지난주 1.42달러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떨어졌다. 96엔 수준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98.55엔을 기록했다. 엔화와 유로화 모두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41포인트(0.1%) 떨어진 13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10시 1410선까지 올라선 이후 코스피 지수는 계속해서 하락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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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다른 변수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코스피 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국내 증시 하락에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달러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분도 줄어드는 모양새고 숏 커버 물량도 나와 시장에 매수 분위기가 강해졌다"면서도 "1250원대 중후반에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70.83원, 원/유로 환율은 1748.48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