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장영실국제과학상’ 대상 수상 논란

동아일보 제공 2009.06.0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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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법 위반과 연구비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올해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영실 기념사업회(명예회장 이수성, 회장 장진철)는 8일 "황 전 교수가 비록 법적 분쟁 중이지만, 줄기세포를 개발하고 개 복제에 성공하는 등의 업적을 세운 점을 고려해 상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은 조선 세종 때 뛰어난 과학자였던 장영실 선생을 기리고자 1999년 만들어진 상이다. 우리별 1, 2, 3호와 과학기술위성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최순달 박사, 중국 베이징 삼안과학기술집단 장링위 총재, 일본의 '국제창조학자'로 널리 알려진 미국 콜롬비아 대학 나카마스 요시로 교수 등이 역대 수상자다.



일각에서 황 전 교수가 재판 중인 점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1호 최고 과학자 자격을 박탈당한 점을 거론하며 수상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장영실상 시상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는 황 박사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이날 공판은 4년째 진행되는 1심 재판의 38번째 속행공판이다.



앞서 검찰은 2004~2005년 사이언스지에 조작된 줄기세포 논문을 발표한 이후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해 농협과 SK로부터 20억 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난자 불법 매매 혐의를 적용해 황 박사를 2006년 5월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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