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공항 10개 신축.."큰 장 선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9.06.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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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하노이KBC조사, "하노이 공항 신축, 호찌민엔 최대 공항 건설 계획"

베트남이 10곳의 국제공항을 신설하는 등 항공 및 교통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한국 기업들이 관련 설비 및 건설 사업에 대규모 수주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8일 코트라 하노이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국은 최근 국가개발계획을 통해 베트남 전역에 10여개의 국제공항을 신축 또는 증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국토의 특성상 항공 운송이 필수적이다. 현재 공항은 북부, 중부, 남부로 나뉘어 각 지역별 항공국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3개의 국제공항과 소규모 17개의 공항이 전국에 산재해 있다.

베트남은 우선 여객 및 화물 처리능력이 포화상태에 달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제2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현재 노이바이 공항은 700만 명 규모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다. 베트남은 2020년까지 노이바이 공항의 여객처리능력을 연간 250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이바이 공항 주변에 4층 높이의 신축 여객청사를 건설하고 있다. 전체 면적 9만㎡에 항공기 주차공간, 연료공급시스템, 자동화도로, 복층 고객주차장을 갖춘 신 청사는 2억달러를 들여 건설된다.

하노이 인근 하이퐁지역엔 캇 비(Cat Bi)국제공항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캇비 공항을 2015년까지 사용고객 200만 명, 처리화물 1만7000톤 규모의 국제공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인 호찌민의 탄손낫(Tan Son Nhat)국제공항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까지 시간당 70여 개 항공기 처리능력과 연간 여객 2300만명, 화물 6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공항으로 확대된다.

호찌민 인근엔 베트남 최대규모의 국제공항 건설이 예정돼 있다. 호찌민 북쪽 50km 위치에 건설될 예정인 롱탄(Long Thanh) 국제공항은 50㎢의 면적에 4개의 이착륙 활주로, 5개의 여객청사를 갖춘 최대 규모의 공항으로 건설 계획이 마련됐다. 이 공항이 개항되면 연간 1억명의 여객과 500만톤의 화물을 취급할 수 있다.



이외에 남부지역엔 푸꾸옥(Phu Quoc) 국제공항과 칸또 국제공항도 개항을 앞두고 있으며 중부지역에선 다낭과 푸바이 국제공항이 업그레이드를 예정하고 있으며 깜라인·추라이공항이 각각 국제공항으로 확장된다.

코트라는 "베트남은 공항 확장계획과 함께 공항에서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 및 다리 등 인프라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며 "관련 기자재를 비롯해 건설 관련 수주 기회가 큰 만큼 국내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회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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