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월 국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개회를 1주일가량 늦춰 오는 8일 개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 사과와 특검제 도입 등을 개회 조건을 내건 데 대해 한나라당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6·10 민주화운동 22주년인 오는 10일에는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6월항쟁 계승 및 민주주의 회복 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이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대여 장외 투쟁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상임위 개최 등을 논의한 뒤 오는 9일부터는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다른 정당과 상임위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당내 쇄신론을 둘러싼 계파간 이견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권 내 쇄신 논란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으면 6월 국회 소집은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