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사이즈…55.5사이즈가 뜬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6.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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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맵시 민감한 젊은 층 공략..체형별 맞춤 사이즈 개발 인기

55, 66, 77 등으로 사이즈가 정형화된 여성의류에 '55.5'의 틈새사이즈가 뜨고 있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영플라자 명동점에 있는 편집매장 '올리브핫스터프'에서
고객들의 사이즈 불만을 감안해 기존에 없던 55.5사이즈 제품을 기획해 판매한 결과, 55.5사이즈 제품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리브핫스터프에서 현재 55.5사이즈의 제품은 전체 상품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올해 인기 아이템인 쉬폰 원피스류의 55.5사이즈의 경우 올리브핫스터프 전체 매출의 80%를 올리고 있다. 올리브핫스터프는 올 들어 5월까지 매출이 170%나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55사이즈의 경우 볼륨감이 없고 밋밋하다는 이유로 고객들의 수선 요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55.5사이즈를 개발, 지난해 춘하(S/S)시즌부터 선보였다.

55.5사이즈는 55사이즈(신장 160cm, 가슴둘레 82cm, 엉덩이둘레 90cm)와 66사이즈(신장 165cm, 가슴둘레 85cm, 엉덩이둘레 93cm)의 중간이다. 20대 여성 평균사이즈인 ‘신장 162cm, 가슴둘레 83cm, 엉덩이둘레 92cm’를 기준으로 할 뿐 아니라, 신장 중 하체비율이 51.3%인 것을 감안해 허리라인과 엉덩이라인을 5cm 위로 조정하고 기장도 2cm 늘린 점이 특징이다.



10대 후반 고객들을 위한 '92사이즈'도 인기다. ‘폴햄’, ‘디키즈’ 등의 브랜드들과 협력해 만든 92사이즈(쿨사이즈)는 19세부터 24세까지의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맞는 사이즈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것으로 10대 남녀의 체형에 맞게 165~170cm를 기준으로 여성표준사이즈(85/90)와 남성표준사이즈(95/100/105)의 중간사이즈다.

최순식 롯데백화점 영패션 MD팀 CMD(상품기획자)는 "젊은 고객들의 경우 옷맵시에 민감해 자신에게 꼭 맞는 사이즈의 옷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특정고객들을 위한 체형별 상품을 집중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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