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1400 줄다리기..방향보다 종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6.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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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ㆍ고유가 관련주 주목

이번 주 코스피시장은 1400선을 놓고 밀고 당기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북한의 오는 1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 소식에 장막판 급등하며 1394.71로 마감한 증시는 북한 리스크의 추이를 주목하며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로 예정된 지수선물과 옵션, 주식선물ㆍ옵션 만기일인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도 이번 주 증시의 변동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400선의 안착을 둘러싼 공방은 5월초 이후 1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물압박과 북한 리스크 등 심리적 부담감이 쉽게 가시지 않으면서 코스피시장은 박스권에 갇힌 횡보국면이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달러 헷지성 자금들의 이동을 바탕으로 이머징 마켓에 유입되던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주 후반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추세적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기조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다만 1400선에서 1달째 국내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최대 부담요인은 밸류에이션"이라며 "2분기 실적시즌이 가시권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시장은 섣불리 방향성에 베팅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수급이 좋아 크게 밀리지도 않는 갑갑한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수보다는 종목 선별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최근 주목받는 원화강세와 고유가라는 점에서 관련종목들의 수혜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조정시 저가매수에 치중할 것을 조언했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상승은 우려보다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동반 과정으로 봐야한다는 관측이다.


속도와 상승폭도 중국의 경기회복과 더불어 국제금융시장 환경이 개선되면서 위험자산의 선호현상이 강화되는 점에서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해석을 내놨다.

수급적인 면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기조가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안정성도 유효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주호 연구원은 "1400선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국내증시의 변동성을 활용해 가격조정이 있을 때마다 저점 매수하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선물옵션 만기일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흐름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은 중국 자동차 소비증가로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하는 현대차 등 자동차관련주와 오리온, 아모레 퍼시픽 등 중국 내수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국내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방향성없는 횡보장세에서 원화강세와 고유가에 대응하는 종목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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