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행ATM 수수료도 공짜" 파격혜택 왜](https://thumb.mt.co.kr/06/2009/06/2009060712002885431_1.jpg/dims/optimize/)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떠나려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다. 이달부터 CMA로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고, 조만간 공과금 자동이체도 가능해진다. 은행들은 고금리와 파격적인 혜택으로 무장했지만 한편으론 수익성 악화를 고민하고 있다.
타행 ATM 이용시 수수료는 건당 1200원. 이 가운데 450원은 타행의 수입으로 잡힌다. 은행이 건당 750원의 수수료 이익을 포기할 뿐만 아니라 450원을 타행에 줘야 하는 셈이다. 연간 수십억원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지점이 많은 은행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ATM 이용 수수료를 포기하기 힘들다. 국민은행은 증권거래도 가능한 'KB플러스타'를 선보였다. 증권매수 증거금에 대해 출금 전날까지 4%의 높은 이자를 적용한다. 우리은행도 지주사 소속인 점을 활용, 고금리 스윙상품인 'AMA전자통장'에 복합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은행 고민도 깊어=은행은 CMA로 고객 한 사람을 뺏길 때마다 사실상 3~4명이 이탈하는 타격을 받는다. 고객 1인당 평균 3.6개 상품을 '교차판매'하는 까닭이다. 그만큼 은행권이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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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당분간 증시 호황이 점쳐지는 터라 은행의 고민은 더하다. 주식시장이 좋을 때 CMA로 이탈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탓이다. 실제 지난달 4대 은행 중 신한은행을 빼고 국민·우리·하나은행의 총수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장은 고객 확보가 우선이라 파격적인 서비스를 계속 내놓지만 한편으론 수익성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올 1분기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은 1%대 중반에서 2% 후반으로 급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