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도병욱 기자 2009.06.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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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본격회복 아닌 하강 둔화 판단..'연내 조정 없다' 견해도

오는 11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월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현재 2%인 기준금리는 이달에도 동결되면 4개월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의 가동이라는데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은에서도 경기 회복보다는 하강속도의 둔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준금리는 경기 회복이 빨리 진행된다면 오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직 경기 회복이 지속되리라는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이므로 당분간 현 2%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리를 결정한 외국의 사례도 금통위의 금리 동결론의 또 다른 근거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금리를 각각 1%, 0.5%로 동결했다.



이들 국가는 현재 금융위기를 유동성 공급으로만 해결하면 또 다른 금융 위기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경계론이 나오고 있다.

한은도 실물 경제 회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성태 총재는 최근 여러 강연과 연설 등에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개선 움직임이 추세적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불확실한 만큼 지금의 금융완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한은은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도 “환율, 증시, 금리 등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지만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 활동은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못 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밖에 금리 결정의 또 다른 근거가 되는 물가와 관련해서도 2%대 물가 상승률로 한은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는 2.7% 오르면서 20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연내에는 금리 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신영증권은 금리 조정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안정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실물경제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고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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