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의 가동이라는데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은에서도 경기 회복보다는 하강속도의 둔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금리를 결정한 외국의 사례도 금통위의 금리 동결론의 또 다른 근거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금리를 각각 1%, 0.5%로 동결했다.
한은도 실물 경제 회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성태 총재는 최근 여러 강연과 연설 등에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개선 움직임이 추세적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불확실한 만큼 지금의 금융완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한은은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도 “환율, 증시, 금리 등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지만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 활동은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못 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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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금리 결정의 또 다른 근거가 되는 물가와 관련해서도 2%대 물가 상승률로 한은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는 2.7% 오르면서 20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연내에는 금리 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신영증권은 금리 조정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안정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실물경제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고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