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 쇄신안? "나중에..."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6.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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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당 쇄신 방안의 일환으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모습을 드러냈지만 입은 굳게 다물었다.

박 전 대표는 5일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모임인 '여의포럼'이 창립 1주년을 맞이해 국회의원 회관 소회의실에서 연 세미나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당 쇄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얘기하자"며 말문을 닫았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성윤환, 유재중, 이인기, 유기준, 이진복, 이한성, 이해봉 의원등 이 모임 회원을 비롯 유정복, 정갑윤, 김선동, 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4.29재보선 참해 이후 원내대표로 거론됐다가 무산돼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김무성 의원도 여의포럼 회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 무산'이후 박 전 대표와 공식적으론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두 사람은 나란히 맨 앞줄에 앉았지만 몇 분간 어떤 말도 오가지 않은 채 냉랭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후 카메라와 취재진이 두 사람 주위에 모여들자 가볍게 이야기를 건넸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마친 뒤 김 의원과 가볍게 악수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세미나 축사를 통해 "그동안 여의포럼 회원들이 바쁜 와중에도 한달에 두번씩은 만나서 각계 전문가들을 모시고 열심히 토론과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마음이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일이든지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보는 일이고 쉬운 일이지만 그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며 "그런데 여의포럼은 단순한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을 조용한 가운데 실천해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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