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횡보속 거래둔화 1243원 마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6.05 15:50
글자크기

8원 하락한 1243원으로 거래 마쳐…1240~1250원에서 등락 거듭

연저점과 1250원대를 오가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1240원대에서 일주일 거래를 마감했다. 주말을 앞둔 상황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않은 채 1240~1250원 범위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 내린 12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과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약 61억달러로, 연저점을 기록한 3일(90억 8000만달러)과 1250원선 위로 올라갔던 4일(74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원 하락한 124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환율은 순식간에 125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내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코스피 지수 움직임에 따라 1243~1247원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1시 30분 이후에는 1245원선에서 횡보세가 이어졌다. 오후 2시 30분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급격하게 키우자 환율은 급격하게 하락곡선을 그렸다. 1240원선까지 떨어졌지만, 달러 매수세가 이어졌고 결국 시작가보다 1원 하락한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뚜렷한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에 따라 등락을 계속한 장세라고 평가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반발과 네고 물량, 역외환율 하락 등에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움직임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말을 앞둔 상황에서 눈에 띄는 물량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은행권 역시 방향성을 정하기보다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심리적으로는 하락에 가까운 상황인데 1230원선 하향 돌파 시도가 여러 번 실패해 주저하는 장세였다"며 "1250원대를 부담스러워 하지만, 1230원대도 아직 불편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글로벌 달러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9엔 오른 96.72엔을 기록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달러/유로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및 커버드본드 매입 발표에 1.4191달러까지 올라서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85.29원, 원/유로 환율은 1763.94원 수준을 보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