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점포는 입구부터 눈길을 끈다. 출입문이 없다. 카트를 끌고 장을 보는 고객을 위해 문턱을 없앤 것이다. 영업점에는 카트를 보관하는 장소도 별도로 마련됐다.
영업시간이 '연중무휴'인 점도 일종의 파격이다. 주말에도 문을 여는 것은 물론 영업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저녁 8시로 정했다. 장을 보러 와서 은행 업무도 함께 볼 수 있게 영업시간을 조정했다.
![홈플러스 안에 개점한 하나은행 병점점.](https://thumb.mt.co.kr/06/2009/06/2009060513250771646_1.jpg/dims/optimize/)
정조영 하나은행 마케팅기획부 차장은 "개점시간 변경은 마트 이용이 빈번한 가정주부나 평일에는 은행에 올 수 없는 직장인을 고려한 것"이라며 "장을 보면 피로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거나 아동용 도서도 구비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 병점점과 강동점이 개점했고 8일에는 중계점이 문을 연다. 하나은행은 주말에 은행을 이용하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성과를 지켜본 뒤 지점을 확대하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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