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민총소득 3분기째 감소… 1Q -0.2%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도병욱 기자 2009.06.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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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국내총생산(GDP) 0.1% 성장과 대조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성장률이 여전히 마이너스권(전분기 대비)을 벗어나지 못 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1% 개선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GNI 증가율은 전분기보다 0.2%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7%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분기 대비 3.6%, 1.6% 줄어든 것에 이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는 것이다.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보여주는 지표인 GNI가 줄어들면 그만큼 주머니 사정이 악화됨을 의미한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전기비)로 마이너스권에서는 벗어났다.



실질 GNI가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무른 것은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164억원 줄었고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 흑자 규모도 8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GDP에 비해 GNI가 부진한 것은 해외 이자수입, 채권 보유규모 등이 줄어든데 따른 영향이다.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1% 성장해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 줄어 지난달 발표치보다는 0.1% 상향 수정됐다.

제조업은 석유화학과 전기전자기기가 증가했지만 금속제품, 일반기계, 운수장비 등이 부진해 전기보다 3.4% 감소해 지난해 4분기(-11.9%)와 비교해서는 감소폭이 줄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크게 늘어나고 건물건설도 증가세로 전환되며 5.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사업서비스 등의 감소폭은 확대됐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이 늘어나며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부진해 전기대비 11.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크게 늘어나며 전기대비 5.2% 증가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총저축률은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감소한 데다 민간 및 정부의 명목최종소
비지출은 증가해 전분기 30.4%에서 29.3%로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총자본형성이 크게 감소해 전분기 29.4%에서 26.5%로 하락했다. 국외투자율은 경상수지 흑자 확대로 전분기 0.8%에서 3.5%로 상승했다.

한편 지난 4월 24일 발표된 속보치와 비교하면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3.2%에서 0.2%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1% 하향됐다. 건설업 성장률도 전기 대비 및 전년 동기 대비 수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농림어업의 경우 전기 대비 성장률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모두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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