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나라당 연찬회 결의문

과천(경기)=심재현 기자 2009.06.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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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소속 의원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연찬회를 열고 민심 동요를 수습하기 위한 쇄신안에 대해 마라톤 토론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당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문제는 당내 이견으로 결의문 내용에서 빠졌다.



다음은 한나라당 연찬회 결의문 전문.

나라 안팎이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북한의 핵실험에 이은 추가도발 움직임으로 우리 국민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이다. 거기에다 경제위기까지 우리를 옥죄고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이지만, 우리들의 선조들이 그랬듯이 우리 국민들은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여, 결국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인류역사에 길이 남을 기적을 이룩한 우리 국민이다.


지금 국민은 한나라당에게 염원하고 있다. 국가의 중심을 잡고,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기를, 파괴적 갈등을 생산적 갈등으로 바꾸기를, 먼저 한나라당부터 화합해주기를, 더 나아가서 국민 통합을 이루어내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있다.

이에 우리 한나라당은 국민의 염원을 잘 받들어 우리의 유산인 위기극복의 역사를 만들고자 한다. 법치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 실현, 상식의 정치, 화합의 정치, 희망의 정치는 우리의 몫이고 우리의 사명이다.



오늘 우리는 끓어오르는 열정과 사명으로 국민 앞에 그리고 역사 앞에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우리 한나라당은 이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민생정치를 강화할 것이다.

1. 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즉시 국회로 들어와 모든 현안을 국회에서 논의하자.



1. 이명박 정부는 국민 및 한나라당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여 신뢰를 확보하고 북핵 도발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2009. 6. 4.

한나라당 국회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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