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자립 돕는 나라는 한국뿐"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6.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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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단 대표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나라는 있지만 북한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북한 당국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7대 종단 대표들을 초청해 북한 핵실험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민심수습 등을 주제로 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세계가 놀랐지만 이번에는 미국과 일본도 북한에 더 이상 끌려 다녀서는 안 되겠다는 태도를 확실히 보였고 중국도 매우 격앙됐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가 "세간에는 대통령께서 6.15와 10.4 선언에 반대한다는 오해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나는 그동안 일관되게 6.15와 10.4선언을 포함한 모든 남북 간에 합의서를 존중해야 하고 이것의 이행 방안을 만나서 협의하자고 (북한 측에)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북기본합의서는 고(故) 김일성 주석이 서명하고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통과된 공식문서"라고 말해 남북기본합의서를 포함해 남북간 체결된 모든 합의사항의 파기를 주장하고 있는 북한을 겨냥했다.

이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뜻밖의 국사로 많이들 상심했을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개신교), 김희중 주교(천주교),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불교), 최근덕 성균관장(유교), 이성택 교정원장(원불교), 김동환 교령(천도교),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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