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중동 투자단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산은이 추진 중인 구조조정 PEF를 비롯해 신성장동력펀드, 매각예정인 대우조선해양 및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요청을 위해서다. 설명회에는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기관, 국부펀드 등 8개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산은은 GP(무한책임사원)로, 다른 기관투자자들은 LP(유한책임사원)로 PEF에 참여한다. 일단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LP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산은이 오일머니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더구나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주채무계열이 6곳이나 돼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민유성 산은 행장은 오는 7~10일 나흘간 정부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중동지역을 방문해 오일머니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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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일에는 코트라와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투자 정보공유 및 공동투자 확대를 위한 비즈니즈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 공기업 민영화와 양국간 인수·합병(M&A) 지원 등 정보교류와 자문·투자업무 공동수행을 위한 포괄적인 협력방안도 포함된다.
민 행장은 "이번 투자설명회와 3자간 MOU 체결이 한국과 이슬람금융권의 상생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이슬람금융권의 국내 직접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