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신세계 또 붙는다 '영등포대전'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6.05 08:11
글자크기

롯데 영등포점 2000평 증축 공사 추진, 명품 MD 강화 등 수성 전략에 부심

↑영등포 타임스퀘어 조감도↑영등포 타임스퀘어 조감도


올 상반기 부산 센텀시티에서 일전을 치른 유통업계의 '숙적' 롯데와 신세계가 하반기에 또 한 번 맞붙는다.

양사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치르게 될 곳은 영등포 상권.

신세계백화점은 경방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유통단지인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에 '신세계' 간판을 내건 백화점을 오는 8월 말 선보인다.



신세계가 지난 3월 부산 센텀시티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개점, 부산지역 '터줏대감'인 롯데에 도전장을 내민데 이어 영등포에서 '2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개점 시점이 다가오면서 기존 영등포 상권의 '유통 1번지'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치열한 혈투가 예고되는 등 '영등포대전'을 앞두고 전운이 무르익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영등포점과 경방필 백화점의 위탁경영을 맡아 새롭게 선보일 신세백화점 영등포점 개점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며 명품을 주축으로 한 상품기획(M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매장 면적이 4만3306㎡(1만3100평)으로 백화점과 타임스퀘어내 쇼핑몰에 명품관도 선보인다. 서남부 지역의 명품수요를 끌어들여 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영등포 지역은 기존 명품 상권이 취약했는데 명품 MD를 대폭 강화한 영등포점을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에르메스를 제외한 최고급 명품 라인은 모두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신세계의 공격에 맞선 '수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는 대대적인 영등포점 '리뉴얼'을 추진 중이다. 1991년 개점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개점 후 개보수 공사가 진행된 적이 없어 시설이 낙후된 만큼, 증축, 외벽공사 등 리뉴얼 작업에 본격 나선다.

롯데는 6600㎡(2000평) 규모의 증축 공사와 외벽공사를 위해 현재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제기한 상태다. 외벽공사의 경우 '복사열' 문제가 제기돼 서울시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양측이 추가로 의견 조율 중이다. '명품'을 앞세운 신세계백화점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명품 MD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