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과잉유동성-단기 부동자금 모니터링"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6.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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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유동성, 단기부동자금 문제가 시장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4일 오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위기국면의 판단과 향후 구조조정 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최근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이라며 "우리경제가 외부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최근 금융시장 여건이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은 현 국면을 냉철히 진단하고 금융위기의 조기극복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불안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는 위기관리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과잉유동성 및 단기부동자금 문제를 거론하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속도감 있는 기업구조조정도 주문했다. 진 위원장은 "속도감 있는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위기 이후 우리경제가 탄력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채권금융기관 중심의 상시적 기업구조조정 진행상황을 당국은 엄격히 점검하고 실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 위원장은 "금융이 실물을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처리 및 건전성 제고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위기 이후 우리 금융 산업이 외부충격에 강한 내구력을 가지고 아시아는 물론 세계 속의 금융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밖에,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최근 신용경색 등 위기자체가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현상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고용사정, 유동성 등을 점검해 위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준 한국경제학회장도 "우리경제는 막대한 규모의 가계ㆍ기업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다시 위기가 닥칠 경우 실물경제 위기로 전가될 위험이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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