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선 경쟁자가 없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6.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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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지난달까지 내수판매 80%이상 점유

↑쏘나타트랜스폼↑쏘나타트랜스폼


현대·기아차가 올 들어 국내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더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83,000원 ▲2,000 +0.71%)기아차 (124,200원 ▼2,100 -1.66%)는 지난 5월까지 국내에서 각각 24만415대, 14만6518대를 판매, 81.3%의 시장점유율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6.5%)에 비해 4.8%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기아차는 특히 올해 5월까지 판매량(14만6518대)이 전년 동기(12만8276대)대비 14.2% 증가, 5개 국내 완성차 회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GM의 파산보호신청으로 혼란에 빠진 GM대우와 노사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GM대우는 37.9%, 쌍용차는 50.2%의 판매 감소율을 각각 나타냈다.

다만 르노삼성은 지난달까지 4만3157대를 판매, 전년 동기(4만4658대)와 비슷한 실적을 나타내며 9.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체적인 판매량 외에 모델별로도 현대·기아차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모델별 내수판매 순위는 '쏘나타'가 1위(4만2876대)를 차지했으며, '뉴모닝'(4만1524대), '아반떼'(3만9725대), '그랜저'(3만370대)가 2~4위를 차지했다.

판매량 10위안에 드는 모델 중 르노삼성의 'SM5'와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를 제외하면 8개 모델을 현대·기아차가 독식했다. 특히 쏘나타는 5월에만 1만2152대가 팔리면서 2개월 연속 1위를 지켰던 뉴모닝(9009대)을 제치고 4개월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쏘렌토R'은 신차효과를 누리며 4740대를 팔아 7위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5% 가까이 상승했다"며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발표한 신차의 효과와 정부의 세제지원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특히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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