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말까지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가 나타나지 않으면 산은이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이때 대우건설은 금호에서 계열 분리되지만 경영진은 현재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우건설 사수에 주력하고 있는 금호가 채권단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이 지분을 인수한 뒤 3~5년 후 대우건설을 다시 시장에 내놓을 때 금호가 다시 되살 수 있도록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것과 같은 의도다.
하지만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한데 얼마나 많은 FI들이 몰릴지가 미지수인 데다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난다 해도 리스크를 감안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몇 달 안에 경기가 얼마나 좋아질지도 모르는데 새로운 FI는 더 많은 보상을 원할 것"이라며 "금호에선 조만간 FI와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하는데 실현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