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 美서 잔존가치 '큐브' 제쳤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6.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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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G 3년후 잔존가치 평가, 동급 평균 48%보다 높은 56%

↑ 기아차 '쏘울'↑ 기아차 '쏘울'


기아자동차 (123,700원 ▲100 +0.08%) '쏘울'이 미국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미국시장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쟁차종인 닛산 '큐브'를 지난 5월 판매대수에서 이긴데 이어 이번 평가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얻어 주목을 끌고 있다.



기아차는 '쏘울'이 세계적 잔존가치 평가기관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의 3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 56%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ALG가 최근 발표한 잔존가치 보고서 5/6월호에 따르면 '쏘울'은 3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 56%를 기록해 경쟁차종인 닛산 '큐브'(54%)를 앞질렀으며 토요타 '싸이언 xB'(57%)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등 미국 박스카 시장에서 주목 받는 신차로 떠올랐다.



이 수치는 이번 ALG 잔존가치 평가 중 '쏘울'이 속한 미드 콤팩트 세그먼트 평균 점수인 48%보다 높은 결과다.

잔존가치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산정한 것으로 높을수록 중고차 가격 역시 상승하며 이는 신차 수요로 연결돼 브랜드 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나단 뱅크 ALG 상무는 "'쏘울'은 기아차가 추구하는 스포티하고 젊은 브랜드를 잘 표현한 차"라며 "발랄한 인테리어 칼라, 음악에 맞춰 반짝이는 라이팅 스피커 등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층의 관심을 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전사양을 장착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개성 있는 박스형 차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안으로 일반화 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쏘울'은 매우 경쟁력 있는 신차”라고 평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이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시장에서 3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 56%의 점수를 받음으로써 디자인·성능 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우수한 차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나올 기아차 신차들의 중고차 잔존가치 향상을 위해서도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쏘울'은 지난 3월 미국 유력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기관인 켈리 블루 북(KBB)의 ‘5개 최상의 선택 차종'(5 Great Deals)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한국차 최초로 고급차 부문 잔존가치 동급 1위로 평가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중고차 잔존가치 향상을 위해 신차개발단계부터 현지 고객 취향과 경쟁차종 등을 분석해 선호사양을 구성하고 ALG를 초청해 2년 연속 잔존가치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5월 미국시장에서는 '쏘울'이 3855대가 팔려 '큐브'(1745대)와 '싸이언 xB'(2036대)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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