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수소연료전지차 미국 종단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6.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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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66대 시범운행차 누적거리 112만km 돌파..."2012년 상용화"

↑ 로드투어 참가차량들이 완주를 마치고 3일 캐나다 밴쿠버 목적지로 도착하고 있다. ↑ 로드투어 참가차량들이 완주를 마치고 3일 캐나다 밴쿠버 목적지로 도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123,700원 ▲100 +0.08%)의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을 남북으로 종단하는데 성공했다.

현대·기아차는 3일(현지시간) '모하비',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수소연료전지 로드투어 2009’ 행사에 참가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이르는 2655km 거리를 완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에너지부(DOE)와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CaFCP) 등의 주관으로 진행 됐으며,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토요타, 혼다, 닛산, 다임러,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수소연료전지차가 참가했다.

지난달 26일 미국 남부 샌디에이고를 출발한 참가차량들은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시애틀 등 미국과 캐나다 총 4개 주 28개 도시를 지나 3일 최종목적지인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했다.



중간 경유지에서는 지역 언론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차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알리고 시승기회를 제공하는 홍보활동을 펼쳤다.

현대·기아차는 '투싼',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로 지난해 행사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모하비'와 '투싼' 모델로 참가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섭씨 35~40도를 넘나는 고온과 5~7% 경사 산악 지형 등의 가혹한 도로 조건상에서도 평균 100km/h가 넘는 속도로 하루 동안 최대 400~500km 거리를 주행 하며 성공적으로 로드 투어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투싼'·'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동서 횡단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모하비'·'투싼'모델이 남북 종단을 마쳤다”며 “대한민국의 뛰어난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다시 한 번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모하비'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전용 부품이 적용됐다.

현대·기아차는 2004년 9월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미국 주요도시에서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 운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수소연료전지차 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2010년 7월까지 버스를 포함해 34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운행해 국내외에서 총 66대의 차량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66대의 누적주행거리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미국 64만6000km, 국내 47만4000km 등 총 112만km를 돌파해 실용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의 시범운행 규모를 수 백 대 규모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율 99%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등 2012년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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