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둘째 자녀 영유아 보육료 지원에 나선다. 둘째를 출산할 경우 장려금이 지원된 적이 있어도 보육료를 지급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출산 장려금을 늘리고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저출산 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출산장려금도 획기적으로 늘려 둘째를 낳으면 1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 1000만원, 다섯째 2000만원, 여섯째 자녀 이상은 3000만원 지급하기로 했다. 지금은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이상 300만원씩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미혼남녀 결혼자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저리로 융자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면적 5000㎡ 이상의 건물을 신축할 때는 1~2층에 어린이 보육시설 및 수유실 설치를 조건으로 건축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강남구는 지중화사업과 각종 축제성 행사 등 올해 주요 사업을 대폭 축소해 160억원의 예산을 확보, 출산 장려 예산으로 활용하기로 했다.